"한국인은 때를 밀어야지"…박나래도 고생한 '이 질병' 조심하세요 [건강!톡]

입력 2021-11-14 08:26   수정 2021-11-14 08:32


개그우먼 박나래는 과거 환절기가 되면 모공각화증 때문에 고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닭살'이라 불리는 모공각화증은 모낭 안에 각질 마개가 박혀 피부가 닭살 모양으로 보이는 유전성 피부질환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모공각화증과 같은 피부 질환의 발생이 늘고 있다.


송승현 더마쏭 피부과 전문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유전이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으로 부모 중 한 사람이 모공각화증이 있다면 자녀가 물려받을 확률이 50% 정도이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인 사람, 비만인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질환은 오래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없어지지 못하면서 표피 내로 들어가 모공을 막아 발생한다. 주로 얼굴을 제외한 팔과 종아리, 허벅지에 나타나며 닭살 피부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작은 돌기들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와 거칠한 촉감이 특징이며 붉거나 갈색빛을 띠어 미관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모공각화증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케라틴)이 과하게 생성되어 각질 마개를 형성하고 털구멍을 막으면서 돌기를 만든다. 약 50%는 유전이지만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아토피가 있거나 피부가 건조하면 발생하기 쉽고 주로 추운 날씨에 발병하며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난다.

또한 뜨거운 물로 샤워를 자주 하거나 때를 세게 미는 습관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 외에 체내 성호르몬 분비의 증가로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므로 사춘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모공각화증은 피부 자극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각질 제거에 초점을 둔 스크럽제 사용이나 압출보다는 샤워 후 보습제 사용을 권장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에 따르면 잘못된 방법으로 각질 제거 시, 피부에 상처를 주어 색소침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로션이나 각질 연화제를 잘 발라주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실내 습도를 조절해서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줄 수 있으며 모공각화증이 심할 경우 색소 레이저나 박피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송 전문의는 "집에서 관리하기 위해서는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건조하면 각질 탈락이 더 잘 되지 않고 악화되게 된다. 그래서 겨울철 더 심해진다. 보습제를 잘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홈케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쌓여있는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AHA, BHA 등 각질 탈락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나 약물 중 표피의 세포주기에 영향을 주는 레티노이드 연고, 각질층을 부드럽게 하고 제거해주는 우레아 크림을 처방받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제품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공각화증을 막는 방법은 △따뜻한 미온수로 샤워하기, △자극적인 스크럽제 사용하지 않기, △때밀이 수건으로 세게 밀지 않기, △각질을 손톱으로 뜯거나 짜지 않기, △제모 자주 하지 않기 등이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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